LG디스플레이 사장이 스티브 잡스 쾌유 기원 왜?

입력 2011-01-23 22:38


권영수(사진)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최근 병가를 낸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쾌유를 기원했다.

권 사장은 21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린 애플과 가장 가까운 회사”라며 “병문안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며 쾌유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IPS(In-Plane Switching) 방식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애플의 아이폰4와 아이패드에 공급하고 있다. 잡스가 ‘레티나 디스플레이(Retina Display)’라고 이름붙인 패널로 선명한 화질이 장점이다.

권 사장은 잡스가 지난해 1월 아이패드, 6월 아이폰4를 각각 발표하면서 그 안에 들어간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극찬한 이후 기술 인지도가 높아졌다며 여러 차례 감사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7월 매출 6조원을 돌파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기자간담회에서도 “주문이 쇄도해 고급 패널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라며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 덕분”이라고 말했다.

권 사장은 병가 중인 잡스를 대신해 애플을 이끌게 된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대해선 “우리와 매우 가까운 사이이며 개인적으로도 1년에 3번은 본다”며 “남의 말을 경청하는 능력이 탁월한 인물”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쿡 COO는 매년 2∼3차례 정도 방한해 애플의 최대 거래처 중 하나인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둘러보고 주요 임원들과 교류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