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내복 인기 끈다… 한파·난방비 급등에 매출 호조
입력 2011-01-23 17:29
올 겨울 들어 한파가 계속되고 난방비마저 급등세를 보이자 겨울 내복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내복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작년 11월 말부터 이달 20일까지 내복 매출 신장률이 30.2%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이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 23.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에너지 절감차원에서 내복을 입자는 운동도 확산되면서 노년층만 내복을 입는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젊은층도 내복을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 패션내의 브랜드 ‘보디가드’의 남자 발열내복은 이미 재고가 모두 팔려 추가로 주문된 상태다. 란제리·패션내의 업계는 올 겨울 동내복의 물량을 작년대비 50% 이상 늘렸으나 찾는 고객이 많아 벌써 일부 상품은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비너스 매장의 경우 올 겨울에는 내의가 60%대를 기록하며 란제리 매출을 크게 앞지르는 현상까지 나왔다. 기업들의 설 선물용 단체 구매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파도 한파지만 내복소재가 고급화·첨단화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에서 내복을 입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