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세계 첫 듀얼코어 ‘옵티머스2X’ 출시… 국내 스마트폰 시장 세대교체 바람
입력 2011-01-23 17:30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S’로 양분돼 있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LG전자의 ‘옵티머스2X’가 출시되면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SK텔레콤은 LG전자의 옵티머스2X를 25일 정식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옵티머스2X는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으로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1’에서 공개돼 큰 관심을 모았다.
듀얼코어는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코어(1㎓)를 두 개 탑재해 기존 한 개짜리 싱글코어 스마트폰보다 최대 배 빠른 웹브라우징과 5배 빠른 애플리케이션 처리 능력을 갖고 있다.
또 풀HD 동영상 녹화 및 재생이 가능하고 대용량 오피스 파일 편집이 가능하다. 아울러 TV와 연결하면 3D 게임 등을 대형 화면에서도 즐길 수 있고 빔프로젝터를 연결하면 대용량 파워포인트 파일을 대형 스크린에 출력할 수 있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 부문장은 “올해 1분기는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세대 교체가 시작되는 시기”라며 “듀얼코어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최신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 기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유럽에서도 예약 판매에 들어가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3월 말로 예상되는 출시일이 상당히 남은 상황에서 사업자들이 예약 판매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올해는 상반기에 옵티머스2X 등을 앞세워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4일부터 예약 가입을 진행하면서 10일 만에 5만여명이 예약 가입했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IT업계의 채용도 활발하다. LG CNS는 스마트폰·TV 소프트웨어 개발 및 테스트, 앱 개발 분야에서 50∼1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LG CNS는 지난해 채용한 1200명의 인력 중 500명을 모바일·가전 등 IT 기기 소프트웨어 개발 부서에 배치하는 등 스마트 시대를 맞아 전문인력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 C&C는 스마트 클라이언트 기술지원 인력을 모집한다. 모바일 개발도구 관련 프로젝트 수행 및 기술지원이 주 업무다.
한편 삼성전자는 CES 2011에서 처음 공개한 삼성 스마트 TV가 영국 소비자연합단체가 발행하는 월간 ‘위치(Which)’로부터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위치는 다양하고 풍부한 TV용 앱, 업그레이드된 사용성과 차별화된 기능 등이 적용된 삼성 스마트 TV를 높이 평가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