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동 분당구미교회 목사 “죽음직면 경험자 6가지 삶의 변화 겪는다”

입력 2011-01-23 17:09

죽음을 직면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삶의 발견’ ‘자신과 타인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개방적인 자세’ ‘사랑’ ‘초월적 삶’(영적 성숙) ‘죽음의 수용’이란 6가지 삶의 변화를 겪는다.

이 같은 의견은 김대동(분당구미교회) 목사가 최근 출간한 ‘품위 있는 죽음과 생명의 상담’(한들출판사)에서 제시했다. 책은 저자의 연세대 박사학위 논문을 단행본으로 펴낸 것으로 실존주의 상담에서 죽음의 의미를 살펴보고, 죽음을 직면한 경험이 어떤 상담교육적 기능이 있는지 살펴본 연구서다. 실존주의 상담이란 상담기술보다는 인간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김 목사는 죽음에 직면한 경험이 있는 7명을 심층면접한 후 근거이론으로 자료를 분석했다. 그는 연구결과 ‘죽음 극복 이후 변화 모습’은 6가지의 핵심 범주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죽음에의 직면 경험은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새로운 삶을 발견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돼 자타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습득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자신의 이기적 내면을 보고 개방적 자세를 취하게 되고, 이기적인 삶에서 이타적인 삶으로 변화돼 사랑의 삶을 살게 된다고 말했다. 또 신앙심을 더욱 북돋아 주어 초월적 삶을 살게 할 뿐만 아니라 죽음에 친숙한 마음을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연구결과를 통해 죽음 교육은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교육에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죽음의 의미를 활용한 실존주의 상담을 ‘죽음의미요법’이라고 하는데 이는 강력한 상담교육적 기능이 있어 많은 사람에게 삶의 의미를 찾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삶은 죽음을 전제로 할 때 의미가 깊어지며, 이런 죽음을 인간 조건의 하나로 받아들일 때 그 삶은 더욱 실존적인 삶이 된다는 것이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