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안 권력 암투·비극적 사랑… 가무악극 ‘몽유도원도’ 1월 30일까지 공연
입력 2011-01-23 22:42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은 가무악극 ‘몽유도원도’(사진)를 30일까지 오후 7시 서울 필동 한국의집에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본 복사꽃 풍경을 안견에게 그리게 한 ‘몽유도원도’와 고대소설 ‘운영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운영전’은 안평대군의 궁녀인 운영과 청년 시인 김진사의 사랑이야기다. 몰래 사랑을 나누던 두 사람은 옥에 갇혀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내용이다.
이를 각색한 가무악극 ‘몽유도원도’는 천재화가의 걸작을 배경으로 권력을 좇는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의 암투, 안평대군을 척살하라는 수양대군의 명을 받은 무사 곤과 이 사건에 휘말린 운영의 불꽃같은 사랑 및 죽음을 다룬다. 판소리, 민요, 춤, 연희 등 전통예술이 결합된 공연으로 한글 자막은 물론이고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영어와 일본어 자막을 곁들였다. 유영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이 제작총감독으로 나서며, 박성환 국립창극단 부수석(연출), 이용탁 국립창극단 음악감독(음악) 등이 제작에 참여했다. 예술감독과 안무는 국수호 한국의집 예술감독이 맡았다(02-2266-9101).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