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관도 안 태우고…경비행기 공중 충돌 2명 사망

입력 2011-01-21 21:30

경북 울진에서 경비행기 2대가 충돌 후 추락해 2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51분쯤 경북 울진군 기성면 황보리에서 세스나 경비행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7번국도 옆 논바닥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경비행기 2대에 각각 타고 있던 울진비행훈련원 교육생 황모(34·항공대), 서모(31·한서대)씨 등 2명이 숨졌다.

이번 사고는 교관이 동승하지 않은 채 교육생들이 단독비행 교육을 하면서 발생했다.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은 국내 조종사 양성을 위해 지난해 7월 울진공항에 문을 연 민간 비행교육 훈련기관이다. 사업자인 항공대와 한서대가 교육생을 모집해 1여년간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훈련원은 시설과 각종 장비 등을 제공한다.

항공대 관계자는 “교육생이 여러 단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실시하는 단독비행 교육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방항공청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조사원들이 이날 현장에 급파돼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울진=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