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예비회담 내주 중반쯤 열릴 듯”

입력 2011-01-21 21:11

국방부는 21일 “북한이 제의한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을 다음주 중반쯤 북측에 제의할 계획”이라며 “실제 예비회담은 다음달 중순쯤 열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예비회담은 대령급이 수석대표로 참가하고, 고위급 군사회담 의제 및 참가자 급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국방부는 덧붙였다.

정부는 군사회담을 통해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북한의 시인과 사과를 요구할 방침이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해 북한의 시인 및 사과 그리고 추가 도발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도 필요하다”면서 “이는 우리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남북대화를 조만간 공식 제의하기로 했다. 북핵 문제인 만큼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주축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고위급 대화의 급과 시기, 의제 등을 놓고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은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남북 간의 모든 군사적 현안들을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측이 북남 당국 간 회담 의제로 상정하려는 내용들은 북남 군 당국과 관계되는 군사적 성격의 문제”라면서 “그것을 포함한 모든 군사적 현안 문제들을 북남 고위급 군사회담에서 해결할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전날 보낸 통지문에 회담 시기를 2월 상순의 합의되는 날짜로, 장소는 쌍방이 합의하는 편리한 곳으로 정하고, 실무적 토의를 위한 예비회담은 1월 말경 갖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