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해외의 군사작전 사례] 프랑스, 유람선 피랍때 대통령이 직접 지휘

입력 2011-01-21 18:16

대(對)해적 군사작전의 선봉은 프랑스군이었다. 프랑스군은 3차례 피랍 선박에 진입해 해적을 퇴치하고 인질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2008년 4월 초호화 유람선 르포낭호 피랍 사건이 꼽힌다. 당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군사작전을 직접 지휘했으며, 해적 3명을 사살하고 인질 30명을 구출해냈다. 해적이나 테러범과는 협상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같은 해 9월에도 피랍 요트에 있던 인질을 구출하기 위해 고속단정에 50명을 투입, 구출작전을 벌여 인질 2명을 구하고 해적 1명을 사살했다. 2009년 4월에는 프랑스 특수부대가 납치된 요트를 급습해 해적 1명 사살, 6명 체포, 인질 2명을 구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질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은 2009년 4월 자국 선박 앨라배마호가 피랍되자 특수전요원(SEAL) 저격수가 해적 3명을 사살하고 선장을 구했다. 지난해 9월에는 미 5함대 소속 해병특공대가 독일 화물선 마젤란스타호를 구출했다. 미 해병은 작전 1시간도 안돼 교전 없이 해적 9명을 제압했다.

러시아도 강력하게 대응한 전례가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초 소말리아 해적에 10만6000t급 유조선이 피랍되자 특수부대 구축함 샤포슈니코프호를 투입, 하루 만에 해적들을 소탕하고 선원 23명을 구출했다. 영국도 해적선이 발견되면 그 자리에서 침몰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특수부대원들은 지난해 2월 슬로베니아 화물선 아리엘라호에 진입해 선원 24명을 구출했다. 같은 해 9월 해적 9명에게 납치된 영국 상선은 연합해군의 작전으로 안전하게 구출됐다. 당시 선원 11명은 선박 내 안전격실에 대피했으며 해병특수부대 24명이 선박으로 진입해 구출했다. 한 달 뒤 유럽연합(EU) 해군은 독일 화물선 벨루가포천호에 진입해 해적을 제압하고 선원을 구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