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성공-청해부대 활약과 전과] 해적의심 선박 14차례 퇴치

입력 2011-01-21 18:19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우리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지원하고 연합해군사령부에 참여해 대해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소말리아에서는 내전으로 치안이 불안해짐에 따라 2004년부터 지방 군벌들의 비호 아래 지역 어민들이 해적 조직을 결성해 인근 해역에서 해적질을 하고 있다. 해적 피해가 급증하자 유엔은 2008년 6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1816호를 의결해 소말리아 지역에 회원국 군함과 항공기를 파견, 해적 행위에 대처키로 했다. 우리 정부는 국회 동의를 거쳐 2009년 3월 13일 청해부대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했다.

청해부대는 구축함(4500t급) 1척과 헬기 1대, 고속단정 3척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병력은 300여명 규모다. 2009년 3월 문무대왕함이 1진으로 파견된 뒤 6개월 주기로 함정을 교대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최영함은 지난해 12월 29일 청해부대 6진을 싣고 파견됐다.

청해부대는 지금까지 14차례 해적의심 선박을 퇴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군에 따르면 2009년 3월부터 현재까지 우리 선박 호송 작전 242회, 외국 선박 호송 동행 임무 508회를 수행했다. 원거리에서 함정 위치와 해적선 접근 여부를 확인해 주는 안전항해지원 임무는 우리 선박에 493회, 외국 선박에는 1141회 제공했다.

청해부대 1진은 2009년 4월 17일 덴마크 국적 상선 푸마호 구조를 시작으로 8월 4일 바하마 국적 선박 노토스스캔호 구조에 이르기까지 총 7차례 해적선을 퇴치하는 전과를 올렸다. 같은 해 7월 16일 진해항을 출발한 2진 대조영함은 2회 해적선을 퇴치했고 호송 실적은 25회, 592척에 달했다. 특히 같은 해 9월 19일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공격 받고 있는 키프로스 국적 알렉산드리아호와 마셜군도 국적 하베스트문호, 바하마 국적 대니보이호 등 상선 3척을 구조했다. 이 과정에서 해적선 모선을 제압해 예멘 선원 5명을 구출하는 성과도 올렸다.

충무공이순신함이 참여한 3진은 지난해 5월 20일 복귀 때까지 2차례 해적을 퇴치했고 460척을 호송했다. 4진 강감찬함은 지난해 8월 5일 홍콩 국적 선박에서 발생한 환자를 치료해 줬다. 왕건함을 주축으로 한 5진은 해적에 납치됐다 석방된 삼호드림호의 근접호송 작전을 포함, 국내외 선박 432척의 호송을 맡았다.

청해부대는 이 지역에 함정을 파견하고 있는 미국 터키 일본 중국 인도 프랑스 등과 함정 상호 방문, 해적 관련 정보 교류 회의를 통해 군사협력 외연 확대에 기여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