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스키부상 예방법

입력 2011-01-21 18:05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고 다니는 젊은이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겨울 스포츠의 꽃인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기다 사고로 뼈가 부러진 이른바 ‘스키부상’ 환자들입니다.

특히 빠른 스피드 때문에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노보드의 경우 옆으로 넘어지는 스키와 달리 발이 고정된 상태에서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기 때문에 엉덩이뼈와 허리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스키부상은 대부분(61.9%) 개인 부주의로 일어납니다. 이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스키부상의 상당 부분을 막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무엇보다 넘어질 때 부상 방지를 위한 동작을 여러 번 반복적으로 연습해 몸에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포츠의학 전문가들은 넘어지는 순간 앉는 자세를 취하고, 체중을 엉덩이 쪽으로 실으며 주저앉고, 또 무릎을 약간 구부리는 자세를 취해야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일어설 때는 손바닥보다는 주먹을 쥐고 일어서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추위로 몸이 경직돼 있을 때는 작은 충격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글, 장갑 등 보호장구 착용과 추위로 경직된 골격근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을 10분 이상 충분히 하는 등 스키장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