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동계아시안게임 선수단장, “역대 최고 성적으로 평창에 도움 주겠다”
입력 2011-01-21 17:42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고 있는 평창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7회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30∼2월6일)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의 김종욱(한국체대 총장) 단장은 “10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서 3위를 지키는 게 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김 단장은 21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결단식을 마친 뒤 “지난주 선수단을 돌아봤는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의욕이 대단했다”며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의 날씨가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지고 있지만 만반의 준비를 했기 때문에 별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것은 지난 1999년 강원도 대회로 당시 한국은 금메달 11개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03년 일본 아오모리대회서도 2위에 올랐지만 2007년 중국 창춘대회서는 3위(금 9. 은 13, 동 11)로 밀렸다.
김 단장은 “작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스피드 스케이팅과 피겨 스케이팅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언급하고 “이번 대회에서는 스키 알파인과 스키 점프 등 설상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그렇게 되면 한국은 동계스포츠 선진국의 이미지를 굳히면서 아울러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첨병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개최국 카자흐스탄의 강세로 한국의 3위 입상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이 스피드스케이팅 1000m, 알파인스키 회전과 대회전, 컬링 등 자국에 불리한 종목을 빼고 스키 오리엔티어링과 밴디 등 생소한 종목을 추가하는 등 자국에 유리하게 종목을 편성했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이지만 필승의 정신으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 국민들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