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꼴찌 삼성화재 반란… 승부 예측불허
입력 2011-01-21 17:42
아무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대한항공의 독주체제로 흐를 것 같던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는 20일 꼴찌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완파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선두와 2위 현대캐피탈과는 1게임차, 3위 LIG손보와의 승차도 2.5게임에 불과하다. 더욱이 포스트시즌 티켓이 걸린 4위 우리캐피탈과 7위 삼성화재와의 승차는 단 1.5게임. 승부는 이제부터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전에서 강점이던 수비조직력이 되살아나고 주포 가빈(39점)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인 끝에 대어를 잡았다. 3라운드 들어 1, 2위팀을 모두 잡아 1, 2라운드에서 보여준 ‘종이호랑이’가 아님을 입증했다.
삼성화재는 22일 상무신협을 대전 홈으로 불러들여 탈꼴찌와 함께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간다. 이번 시즌 상무신협을 맞아 2연패를 했던 터라 설욕전의 의미가 강하다.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 삼성화재는 3라운드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간다는 계획이 순조롭다. 삼성화재는 수비가 살아나고 있지만 현대캐피탈에서 이적한 박철우의 부진이 아쉽다. 전날 대한항공전에서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네가 해줘야 우리가 이길 수 있다”며 박철우를 공개적으로 질책하기도 했다.
이날 KEPCO45는 우리캐피탈을 상대로 창단 후 첫 4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KEPCO45만 만나면 힘을 내는 우리캐피탈이 쉽지만은 않다.
올 시즌 우리캐피탈은 KEPCO45에 2연승을 거뒀다. 최근 KEPCO45는 블로킹과 리시브부문 1위에 올라있을 만큼 안정된 전력을 뽐내고 있어 1, 2라운드와는 다른 양상으로 흐를 수 있다.
23일 천안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LIG손해보험의 경기도 빅매치다.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2연승을 거둔 LIG손보를 눌러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캐피탈은 발목부상중이던 소토가 4경기만인 20일 우리캐피탈전에 출전, 19점을 올리며 정상컨디션임을 확인한 반면 LIG손보는 주포 김요한과 이경수가 여전히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불리한 여건이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