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에 피부는 괴로워
입력 2011-01-21 17:31
강추위가 한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피부에도 비상 신호가 오고 있다. 피부가 당기면서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가렵고, 벌겋게 달아오르기도 한다.
이지함 피부과학연구소 김세기 소장은 “겨울철에는 외부 환경에 의해 피부 장벽이 깨지면서 피부 수분 손실이 많아지고, 그 후유증으로 잔주름이나 붉은 홍반이 생기게 된다”면서 특히 올겨울의 강추위는 이런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이럴 때 피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고 야외활동 때에는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하고, 피부 재생을 돕는 제품을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마스크 머플러 등을 착용해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최대한 막고, 외출에서 돌아온 뒤에는 꼼꼼히 클렌징한 뒤 수분팩을 해주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피부를 건조하지 않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습기 등을 사용해 실내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지니어스 김지영 연구원은 “각질이 일어난다고 해서 스크럽 같은 자극적인 제품을 사용하면 더욱 악화된다”고 조언한다. 칼바람에 지친 피부는 수분팩이나 수딩 크림 등을 이용해 피부 온도를 낮춘 다음 유분감 있는 에센스를 이용해 유분과 수분을 동시에 공급함으로써 피부가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도록 회복시키는 것이 급선무. 그 다음 유분이 적고 수분 함량이 높은 크림을 듬뿍 발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추위에 지친 피부에는 든든한 보호막을 씌워주는 천연팩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문제성피부연구가 이금희씨는 피부를 촉촉하게 가꿀 수 있는 땅콩팩을 추천했다. 땅콩팩은 땅콩가루 1큰술에 달걀노른자 1개, 꿀 2찻술을 잘 섞은 뒤 씻은 얼굴에 두껍게 펴발랐다 30분 뒤 온타월, 냉타월 순으로 닦아내면 된다. 실내외 온도차 때문에 얼굴이 쉽게 빨개져 보기 싫을 땐 메이크업 베이스 색상을 바꿔 보자. 색조메이크업 브랜드 클리오의 수석메이크업 아티스트 송연비씨는 “얼굴이 잘 빨개지는 사람은 메이크업 첫 단계에서 녹색 베이스로 붉은 피부톤을 보정해 주면 어느 정도 가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