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인 일치 회복 위해 한마음 기도… 기독교 천주교 정교회 한국루터회 함께 모여

입력 2011-01-21 17:35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원교단과 한국 천주교, 한국 정교회, 기독교한국루터회가 참여한 ‘그리스도인 일치 주간 기도회’가 21일 오후 7시 서울 북아현동 구세군 아현교회에서 열렸다.

그리스도인 일치 주간은 1908년 폴 왓슨 신부의 제안으로 시작돼 세계교회가 매년 1월 18∼25일 사이에 지키고 있는 절기로 한국에서도 1986년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이날 기념 예배는 이스라엘 예루살렘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여 만든 예배안에 따라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서 하나 되기”(행 2:42)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예배 시작과 함께 “예루살렘의 모든 그리스도인이 한국의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사합니다. 여러분에게 은총과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라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이어 NCCK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 조성기 목사가 “하나님의 이름으로 여기 모인 저희는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모든 이의 주님이요 구원자로 고백하는 모든 사람들의 일치를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구하나이다” 등 한 구절씩 기도할 때마다 회중이 “하나님, 저희 기도를 들으시고 저희 모두를 불쌍하게 여기소서” 등으로 화답했다.

기독교한국루터회 김광웅 목사와 대한성공회 어머니회 차순옥 회장, 정교회 한국대교구 교무국장 나창규 대신부가 차례로 성경을 봉독했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가 설교를 했다. 구세군 아현교회 악대가 찬미가를 연주하는 등 조화롭게 예배가 진행됐다.

이어 회중은 ‘참회와 평화의 기도’ 순서를 맞아 예루살렘 초대교회 사도와 그 가르침을 따르던 그리스도인들에 비춰 “저희가 충실하지 못하고 친교를 이루지 못하였고 가난한 사람들의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랑과 관용을 베풀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리스도인 일치 청원 기도’는 각 교회 대표 12명이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그림 한 조각씩을 가져와 큰 그림을 완성하는 예식으로 진행됐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