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어둠과 아침
입력 2011-01-21 17:32
새해는 해마다 반복되지만 그 시간의 신비는 질서와 조화를 통해 사람들을 희망으로 인도한다.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는 믿음의 눈은 어둠조차 창조의 신비를 품을 징조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서 희망의 철학자 에른스트 블로흐는 “역사는 다가올 미래에 이루어질 존재에 대한 희망을 향하여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작은 단절할 것과 계승할 것을 분별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지 못하면 과거가 우리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지금 내가 겪는 혼란이나 우리 사회가 겪는 진통은 허물 때와 세울 때를 분간하지 못한 데 원인이 있다. 묵은 땅을 깊게 갈아보자. 마음 밭에 희망이라는 씨앗을 뿌리자. 깊은 어둠을 경험한 사람은 환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새로운 은총의 빛이 열린다.
임준택 목사(대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