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하반기 인상될듯… 서울 택시·가스요금 동결
입력 2011-01-20 21:47
하반기 수도권의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 택시·도시가스 요금은 올해 동결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20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대중교통 요금은 하반기에 인상될 가능성이 크고 인상폭은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상반기 인상을 유력하게 검토했으나 정부의 물가인상 억제 기조 발표로 시기를 하반기로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인상폭은 논의 중이다. 관련 업계는 현재 1000원 수준인 버스와 지하철 기본요금이 실제 1인당 운송비용에 비해 400~500원 가량 낮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운송비용 격차가 고스란히 적자로 누적되고 있다고 업계가 주장하고 있는 만큼 전문 기관에 운송비 평가를 의뢰하고 여론을 수렴해 인상률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스와 지하철 요금은 2007년 4월 이후 계속 동결돼 왔다.
시는 또 올해 택시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하고 상·하수도 요금 인상 시기는 하반기로 미루기로 했다. 시는 물가대책위원회에 회계 전문가 2명을 신규 위촉하고 공공요금 인상 심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물가정보홈페이지(mulga.seoul.go.kr)에 품목별 최저가 검색과 업소 간 가격 비교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는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물량을 예년보다 10% 이상 많이 확보하고, 가격이 급등하지 않도록 경매 대신 정가·수의매매를 확대 시행키로 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