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명예훼손 혐의… 소환 불응 김경직씨 체포영장 검토

입력 2011-01-20 20:45

여의도순복음교회와 당회장 이영훈 목사 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고소된 기독교시민연대 대표 김경직씨가 또 다시 경찰 소환에 불응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일 김씨를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김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출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이 목사 등을 비방하는 전단지를 배포한 경위 및 이유, 자금 출처 등 배후 세력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었다. 경찰은 신속한 수사 진행을 위해 김씨에게 오는 27일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발송했다. 김씨가 석연찮은 이유로 출석을 계속 미룰 경우 검찰 지휘를 받아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1일로 예정됐던 경찰 조사도 몸이 아프다는 이유를 들어 20일로 연기했었다. 지난 6일 돌연 미국으로 출국, 해외 도피 의혹이 일기도 했지만 18일 귀국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31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주변에서 비방 전단지를 뿌리다 성도들에게 붙잡힌 강남교회(당회장 김성광 목사) 최모 목사를 19일 소환하려 했으나 최 목사 역시 몸이 아프다며 출석을 미뤘다. 전단지 살포에 가담했던 나머지 강남교회 교역자 3명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소인 가운데 김씨와 최 목사 등 핵심 가담자들만 경찰 출석을 계속 미루고 있는 셈이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