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초심에서 민족의 활로를 찾자”…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비상구국금식기도회’

입력 2011-01-20 20:45


대한민국 정치의 심장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기도실에서 민족의 영적인 축복을 간구하는 뜨거운 기도 함성이 울려 퍼졌다. 150여 좌석은 차고 넘쳐 강대상 앞과 기도실 밖 복도에 자리를 깔거나 간이의자를 설치하고 앉은 이들이 300여명에 달했다. 몸을 움직이기에도 비좁은 공간에서 목회자와 성도들은 “주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 땅을 고쳐주소서. 하나님은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사랑하십니다”라고 외쳤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주관으로 20일 열린 ‘2011 나라와 민족을 위한 비상구국금식기도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졌다. 두상달(운동본부 상임회장) 장로의 사회로 진행된 개회예배에서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는 “우리 민족의 아픔과 슬픔을 부여안고 기도할 때 우리가 가장 사모하고 갈망해야 할 것은 바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분이 지시하는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는 먼저 회개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그리스도의 왕되심의 신앙을 재건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기도회는 ‘대통령과 정부’ ‘정치와 경제’ ‘외교안보와 국방’ ‘사회와 문화’ 등 나라와 민족의 회복을 담은 11가지의 분야별 기도제목을 놓고 진행됐다. 명성훈(운동본부 대표회장) 박성민(한국대학생선교회 대표) 문선재(전 강원대 총장) 목사 등이 각각 분야에 맞게 짧은 메시지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분야별 기도문을 작성한 책자를 인용, 10여분씩 합심으로 기도했다. 황우여(국회조찬기도회장) 김영진(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 노승숙(국가조찬기도회장) 장로 등이 참석자들을 격려하며 함께 기도했다.

전용태 운동본부 공동총재는 “지금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은 하나님 앞에 모이는 것”이라며 “매일 오후 1시에 1분간 나라와 민족, 북한 구원, 한국교회를 위해 실시하는 ‘111 기도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운동본부는 25일 인천 연평도 연평교회와 교인들 10여 가구를 방문해 밑반찬을 전달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