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2년만에 3%대 복귀
입력 2011-01-20 21:17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가 2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지난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올렸던 CD금리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21일부터 또 인상키로 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신규와 기존 대출 합산)의 60%가량이 CD금리에 연동돼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CD 91일물 금리가 전날보다 0.02% 포인트 상승한 3.0%로 고시됐다. 2009년 1월 14일 3.02%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CD금리가 오른 것은 SC제일은행이 CD 4∼6개월물을 발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CD금리는 한은의 금리 인상 이후 총 0.20% 포인트 올랐다.
이에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 2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연 4.88∼6.38%로 이날보다 0.02% 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연 4.38∼5.70%에서 21일 4.39∼5.71%로 0.01% 포인트 올린다. 신한은행 역시 연 4.59∼5.99%로 0.01% 포인트 인상한다.
또 시장 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예금금리도 인상됐다.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81%로 전날보다 0.02% 포인트 올랐으며 5년 만기 국채금리도 이틀 연속 상승해 연 4.35%로 마감했다. 신한은행은 1년 만기 신한월복리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연 4.10%로 전날보다 0.10% 포인트 올렸다.
생활물가 상승으로 물가연동국채도 오르고 있다. 10년물 물가채 수익률과 명목국채 수익률의 차이가 이날 2.99% 포인트로 3.0% 포인트 수준에 육박했다. 물가채는 소비자물가 상승분만큼 원금이 증가한다.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명목채권의 경우 실질금리가 물가 상승률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지만 물가채는 반대다.
김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