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병 지원율, 대입 뺨친다… 현빈 2월 중 입대할듯

입력 2011-01-20 18:39

복무기간 동결에 “빨리가자”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이 해병대 합격통지를 받았다. 병무청 관계자는 20일 “현빈이 해병대에 합격했다”면서 “본인이 입영 연기 신청을 하지 않으면 2월 중 입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빈은 경북 포항의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전투병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해병대에 지원한 현빈은 1982년생으로 병무청에서 모집 업무를 개시한 2008년 7월 이후 해병대 지원자 중 최고령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 1월 군대 지원율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에 따르면 1월 육군의 모집병(5731명) 지원율은 4.5대 1로 병무청이 육군 모집병 지원율 기록을 보존한 2008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1월 해군(1174명) 지원율은 3.4대 1로 지난해 1월(3.8대 1) 이후 최고 수준이었고, 공군(1150명)과 해병대(1011명) 지원율도 각각 5.4대 1과 4.5대 1을 기록, 병무청이 모집 업무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모집병 지원율이 급상승한 것은 입대 예정자들이 복무기간 단축에 대한 기대를 접고 서둘러 지원했기 때문이라는 게 병무청 분석이다. 병사 복무기간은 2014년 7월까지 육군·해병대는 18개월, 해군은 20개월, 공군은 21개월로 각각 줄어들 예정이었으나 국방력 약화를 우려한 정부가 재조정에 나서 올해부터 육군·해병대는 21개월, 해군과 공군은 각각 23개월·24개월로 동결됐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