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신임 대교협 회장 “입학사정관제 학생교육에 중점”

입력 2011-01-20 21:23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김영길(사진)한동대 총장은 20일 “학생 선발에 치중하는 입학사정관제를 학생 교육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부산에서 열린 대교협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학사정관제의 핵심은 대학 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해 교육하는 것”이라며 “교육과 연계되지 않은 입학사정관 선발은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이 학생 선발보다 교육에 더 치중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교협이 협력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의 발언은 최근 카이스트 ‘로봇 영재’ 학생이 학사 과정을 따라가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총장은 또 연구와 교육 분야에 균형 잡힌 재정 지원을 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대학의 95%가 학부중심인데 정부의 재정 지원은 연구중심 대학에 치중돼 있다”며 “균형 잡힌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대학의 교육과 연구는 결국 사회공헌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가 가르친 학생들이 국제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가 되도록 대교협이 매개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교협은 정기총회 뒤 대학자율화추진위원회, 대학재정대책위원회, 법학전문대학위원회 등 7개 분과별 세미나를 열었다. 대학자율화추진위에서는 정부의 등록금상한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부산=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