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성경 완역 100주년 “축제 넘어 지구촌 이웃·미래를 보라”
입력 2011-01-20 18:29
대한성서공회(이사장 김순권·사진)가 올해 한글 성경 완역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와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대한성서공회는 20일 ‘한글 성경 100주년 선포식’을 개최하고 기념식과 학술 심포지엄, 해외 성경번역, 디지털 성경 개발, 존 로스 목사 묘비 제막식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김순권 이사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변화하는 세상 속에 하나님의 말씀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자 한다”며 “디지털 형태의 성경 개발을 비롯해 번역자 핸드북, 성지 동영상 DVD, 해외 성경번역 지원 등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성서공회는 우선 오는 4월 4일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에서 ‘한글성경 완간 100주년 기념예배’와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은 1911년 반포된 완역 성경인 ‘셩경젼셔’가 한국교회와 사회, 문화에 끼친 영향과 그 공헌을 기린다.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과 이덕주(감신대) 옥성득(UCLA) 민현식(서울대) 현길언(전 한양대) 교수 등이 나와 한글 성경 완간의 의미와 권서 행적, 문체 특징, 어문 생활 발전 등을 주제로 발표한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환경과 연계하는 디지털 형태의 성경 개발도 추진한다. 김 이사장은 “급속한 미디어 발전에 발맞춰 성경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성경번역 사업도 적극 지원한다. 대한성서공회는 지난 1979년 자립 이후 전 세계 147개 성서공회 중 미자립한 각국 성서공회를 돕고 있다. 현재 한국은 세계성서공회연합회(UBS) 소속 국가 중 중국 브라질과 함께 가장 활발한 성경 번역과 출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완역 100주년을 맞아 세계 성서번역, 출판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김 이사장은 “한국은 개신교 최초 선교사인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도착하기 이전부터 성경이 번역된 나라였다”며 “성경 완역 100주년은 한국 기독교가 성경 중심의 교회와 신앙을 기반으로 발전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