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총 41개항 공동성명 발표… G2 관계 정립 큰 그림 담아
입력 2011-01-20 21:3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현지시간) 정상회담 뒤 41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서론에서 “두 나라는 상호 존중과 호혜에 입각해 협력적인 관계를 건설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관계 강화=두 나라가 맞닥뜨린 공동의 도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해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고, 국제적인 책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기로 결정했다. 두 나라는 실질적인 협력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견이 있는 부분은 함께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확인했다.
양국은 인권 문제에서 중대한 견해차가 있지만 인권 보호·증진 조치를 이행하기로 했다. 미국은 인권 증진과 민주주의가 외교정책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으며, 중국은 어느 나라의 내정간섭도 있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서로 간 오해와 오판을 줄이고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강화되고 실질적인 대화, 모든 수준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동의했다.
◇호혜적 경제 파트너십=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 상호 존중과 호혜적 경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력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미국은 연방 적자 감축과 장기적인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고히 하는 데 초점을 맞춰 나가고,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위안화 환율의 개혁 촉진과 환율의 유연성 증대, 경제개발 모델의 전환 촉진을 약속했다.
중국은 정부의 모든 기관이 합법적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도록 감독하고 그 결과 발표를 포함해 지적재산권 보호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주요 20개국(G20) 체제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며, G20 서울 정상회의 선언문에서 언급된 약속들을 재확인했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협력=양국은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를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도전으로 인식했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세계 에너지 안보 달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양국은 앞으로 인적교류 강화를 위한 구체적 조처를 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결론에서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증진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상호 존중과 이익을 바탕으로 협력적인 동반자 관계 건설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다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