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브랜드 역사속으로… 신차 ‘시보레’로 출시

입력 2011-01-20 18:23

‘대우’ 브랜드가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사라진다.

GM대우는 2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 이름을 기존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에서 ‘한국GM주식회사’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2002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지 9년여 만에 ‘대우’라는 꼬리표를 뗀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와 연식변경 모델 등 모든 제품을 ‘시보레’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알페온, 라보, 다마스 제외).

대우자동차의 모태는 1957년 설립된 신진공업이다. 신진공업은 63년 최초의 국산 세단인 ‘신성호’를 출시한 데 이어 65년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했고, 66년 신진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일본 도요타와 제휴해 1500㏄짜리 ‘코로나’ 생산을 시작했다. 이어 새한자동차 시절을 거쳐 78년 대우그룹으로 넘어가게 된다.

83년 대우자동차로 변경되면서 ‘로얄살롱’과 ‘맵시나’ 등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86년 획기적인 디자인의 ‘르망’에 이어 90년 ‘에스페로’, 91년 국민차로 불렸던 경차 ‘티코’를 출시했다. 이후 대형세단인 ‘아카디아’를 비롯해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을 잇따라 출시했다.

하지만 외환위기 직후 대우그룹이 전격 해체되면서 하락세의 길을 걷다가 2002년 GM에 인수됐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