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전도현장] 새생명 전도축제 이끄는 기독교웃음연구소 김문희 소장
입력 2011-01-20 17:53
웃음과 복음의 메시지로 영육의 아픔을 치료하는 기독교웃음연구소 김문희(사진) 소장이 전국을 누비며 새생명 전도축제를 이끌고 있다.
김 소장은 서울시 공무원으로 21년간 재직하면서 레크리에이션 인도와 웃음치료 활동을 펼쳤다. 그러다 1998년 이 사역에 자신의 사명이 있음을 깨닫고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다. 그의 결심 뒤에는 지금도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아내의 도움이 컸다.
김 소장은 현재 대전·영동 극동방송과 CTS에서 웃음치료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총신대, 안양과학대, 프레이즈신학교에서 웃음을 통해 영·육의 치료를 하고 있다. 지난해엔 270여개 교회로부터 집회 초청을 받고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이렇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던 비결은 바로 교회 형편과 예산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에 있다.
김 소장은 “새생명 전도 초청 잔치 때 다수의 교회가 예산 문제로 벽에 부닥치고 효과도 기대만큼 크지 않아 고민을 많이 한다”면서 “이제부터라도 교회가 열린 공간으로 지역사회에 먼저 다가가 전도의 물꼬를 트고, 교회 부흥을 위한 웃음치료를 통한 맞춤형 관계전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교파 및 교세를 초월해 초청을 받고 있는 것은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는 빌립보서 4장 4절 본문을 근거로 한 성경적 메시지에 있다. ‘복 받으려면 웃어라’는 제목을 가지고 메시지와 함께 새신자들에게 은혜, 기쁨을 주기 때문이다.
기독교웃음연구소가 추구하는 웃음치료 새생명 전도축제는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진행한다. 첫 번째로 7080 대중가수와 함께하는 웃음 한마당 큰잔치다. 7080 대중가수가 간증과 함께 찬송을 부르고 이어서 웃음 한마당 큰잔치로 진행된다. 가수로는 1985년 강변가요제 때 ‘그대 먼 곳에’로 대상을 받은 ‘마음과 마음’이 나서는데 현재 배철수의 7080 콘서트와 가요무대, 열린음악회에서 활동 중이다. 또 ‘들고양이’ 리드보컬이었던 이실로 권사가 ‘마음 약해서’ ‘십오야’ ‘생각이 나면’ 등의 곡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권사는 현재 새롭게 하소서, 워십 콘서트 치유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은 다음 김 소장이 웃음 한마당 큰잔치를 진행한다.
두 번째 방법은 극단 말죽거리가 ‘이수일과 심순애’란 신파극으로 처음 교회에 나온 새신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이어 김 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웃음 한마당 큰잔치를 진행한다.
세 번째 웃음치료 새생명 전도축제는 2005년 전국워십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40·50대 힙합선교단 ‘에버그린’의 몸짓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김 소장이 웃음 한마당 큰잔치로 마무리한다.
기독교웃음연구소의 전도 구호는 ‘한 명만 전도하자’다. 다수의 전도 프로그램이 많은 사람을 전도하라고 강조하다 보니 성도들이 전도를 하기 전부터 부담을 느끼고 전도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김 소장은 “이런 생각을 바꾸고자 기독교웃음연구소에서는 ‘예수 중독자가 되어 바보처럼 웃어라’는 웃음치료 전도법을 먼저 진행한다”면서 “그러다 보니 성도들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우리 교회를 부흥시키는 성도는 바로 나’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기독교웃음연구소에서는 24일부터 서울 고양 대전 수원 등지에서 교회 레크리에이션, 웃음치료, 노인대학 강습회도 개최한다(02-3412-2623, 031-749-2623·h9988.com).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