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보육료 무료지원·친정나들이… 지자체, 다문화 가정 지원 팔걷었다
입력 2011-01-20 17:38
장흥 고흥 순천 등 전남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올해도 다양한 다문화가정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장흥군은 최근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다문화가정이 지역사회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초·중·고급단계의 한국어 교육을 비롯한 가족통합 교육, 다문화사회 이해교육, 통역서비스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이를 위해 우선 이주여성들에게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자녀양육과 경제 활동, 그리고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가정 내 불화·폭력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방문을 통한 한국어 및 아동양육 지원사업, 방과 후 지역아동센터나 보육시설을 이용한 특별반 지원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이와 함께 보육시설 보육료 무료 지원과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무료 아이돌보미 사업, 다문화 이주여성의 정서적 안정과 향수를 달래기 위한 친정나들이 및 다문화 도서지원 사업 등도 벌일 계획이다.
특히 군은 다문화 이주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남진 장흥 토요시장에 8개국 20여명의 이주 여성들이 참여하는 다문화 전통음식거리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군은 이밖에 다문화 교류센터를 건립해 다문화 전통음식관, 국제풍물장터, 정보교류 공간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흥지역의 다문화가정은 지난해 초 185가구에서 올들어 현재 214가구로 증가했다.
또 고흥군은 올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방문지도사가 직접 찾아가 한글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군은 이를 위해 20일까지 사업대상 다문화가정 64가구를 선정한 뒤 오는 2월부터 16명의 방문지도사를 파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순천시도 다문화가정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난 14일부터 오는 2월 12일까지 농어업 및 다문화 분야 특성화 도서관인 해룡면 농어촌도서관에서 200여명의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엔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가족캠프와 엄마가 읽어주는 그림책, 다문화가정 한글교실, 연극교실로 만나는 다문화, 나를 표현하는 미술놀이 등 11개 강좌가 포함되며 각 강좌당 15∼30명이 참여하게 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제는 다문화가정을 상호 공존해야할 파트너로 인식해야 할 때”라며 “다문화 정책이 이주 여성과 그 가족이 지역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정착하는 데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흥=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