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철학 사상 삽화로 풀어내… ‘스피노자의 동물 우화’
입력 2011-01-20 17:37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삽화를 주로 이용해 풀어낸 새로운 개념의 철학 시리즈 중 첫 번째 권이다. 저자와 삽화가가 기획과 저술 단계에서부터 머리를 맞대고 참여해 난해한 철학 용어나 개념을 재치와 개성과 해학을 버무린 삽화로 설명한다. 삽화가 보조적인 설명 수단에 그쳤던 기존 철학서와 달리 철학 자체를 ‘형상화’했다고 해도 될 만큼 삽화의 크기와 역할을 강조했다. 책에는 거미, 말, 개, 사자는 물론 상상의 동물인 페가수스, 세이렌, 키메라 등 온갖 동물들이 툭툭 튀어나오는데 이를 보면서 해학이 담긴 설명글을 읽노라면 어느새 인간의 정신을 자유자재로 다루었던 스피노자의 치밀한 논리가 하나씩 이해된다. 철학박사 아리엘 수아미와 삽화가 알리아 다발이 함께 지었다. 강희경 옮김(열린책들·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