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구속적 사랑

입력 2011-01-20 17:59


호세아 3장 1∼5절

성도들이 어렵게 느끼는 것 중에 한 가지는 ‘구속(Redemption)’이라는 말입니다. 이 원리에 대해 하나님은 호세아서라는 ‘사랑의 연극’을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멜은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을, 호세아는 행동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고멜은 호세아의 아내였지만 바알과 아세라를 따라 우상숭배를 했고 행음을 거듭하다가 결국 노예시장에 팔려나온, 즉 스스로는 헤어 나올 수 없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노예시장에 나온 아내 고멜을 찾아서 사랑을 보여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호세아가 먼저 찾아오지 않았다면 고멜은 노예로 짐승처럼 살다가 죽을 운명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죄인된 우리를 먼저 하나님이 찾아오지 않았더라면 우리는 아무 소망도 없고 구원도 없는 존재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이처럼 능동적인 사랑입니다. 호세아서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세 가지 특징을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구속적인 사랑입니다. 자기의 아내임에도 불구하고 호세아는 노예시장에서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이라는 값을 주고 샀습니다. 값을 치르고 사는 것이 구속입니다. 호세아가 고멜을 구속한 것은 하나님이 죄인들을 구속하신 사건의 극적인 예표입니다. 속전의 대가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셨습니다. 자신의 백성이었지만 죄에 빠진, 택하신 많은 사람들을 구속하시기 위해 당신의 독생자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을 속전으로 지불하신 것입니다.

둘째, 명령적인 사랑입니다. 우리를 구속하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바로 살도록 명령하십니다. 구속으로 주인이 되었으므로 이제는 행음하지 말고 다른 남자를 좇지도 말라고 명령하게 되었습니다(3절). 하나님은 우리에게 명령하십니다.

“너희는 너희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 6:19∼20) 이제 내 생명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므로 우리는 주인 되신 하나님께 언제나 순종하여야 할 존재가 된 것입니다.

셋째, 보상적인 사랑입니다. 호세아는 명령에서 끝나지 않고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3절)고 말하였습니다. 비록 과거에는 고멜이 온갖 죄를 저질렀지만 그랬더라도 이제는 완전한 아내처럼 남편으로서 정절의 의무와 사랑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입니다. 사실 고멜은 이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없고 남편도 보상을 할 의무가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은혜인 것입니다. 호세아서의 이 보상적인 사랑은 나중에 그대로 실현되었습니다. 우상숭배로 인해 유다와 이스라엘이 모두 포로가 되었지만 하나님은 다시 해방시켜 주시고 다윗을 통해 다시 굳건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속적 사랑을 받은 성도는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분을 위해 삶을 살고 진정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든 선하신 은총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그 선하심은 이생에서뿐만 아니라 영원내세에서 더욱 풍성할 것입니다.

피영민 목사 (강남중앙침례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