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전도현장] 바람바람 축제 200회 견인… 진돗개 전도학교 박병선 집사
입력 2011-01-20 17:57
“저 자신도 200회 넘게 성령바람 전도축제를 주관해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한국교회에 전도의 중요성을 알리고 붐을 조성한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최근 진돗개새바람전도학교(대표 박병선 집사·사진)와 국민일보가 주최해 온 ‘바람바람 성령바람 전도축제’가 200회를 넘겼다. 인기 강사인 장경동 김문훈 목사를 비롯해 전도로 급성장한 임제택 김종준 주성민 목사 등을 사례강사로 초청하는 이 전도축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교회에 전도열정을 일깨우는 보증수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사실 200회까지 여정이 쉽지는 않았다. 강사들 일정을 맞춰야 하고, 교회가 전도집회를 지역에 널리 알려야 하고, 예산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사설교가 전도에만 집중되고 박병선 집사가 ‘전도작정서’를 적어 결신케 하는 것이 아주 주효했다. 10명 이상 전도하겠다는 성도는 직접 불러내 공개적으로 사명감을 심어주곤 했다. 그동안 전도작정서에 적힌 작정인원은 70만명이 넘는다. 작게는 서너 명을 쓰지만 1000명을 쓴 성도도 여럿이고 실제로 전도왕이 돼 다시 시상을 하러 간 교회도 적지 않다.
“저 역시 예수 믿은 지 1년 만에 750명을 전도한 경험을 자세히 강의합니다. 종갓집 장손인 제가 아내(정은숙 권사)의 눈물어린 기도에 붙잡혀 전도왕이 되었으니 하나님께는 영광이요, 개인적으론 은혜와 축복,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200회 전도축제가 이어지는 동안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 행사도 많다. 휴전선에 인접한 강원도 오지교회에서는 집회 이후 성도 수가 3배로 늘어났고, 포항의 한 교회는 건축헌금이 들어오지 않아 공사를 중단했다가 박 집사가 전도집회를 인도하며 건축헌금을 심자 성도들이 도전을 받아 건축을 완공하기도 했다. 주 강사들이 1000만원씩 내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초청, 무료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집회를 하고 싶지만 여력이 안 되는 교회를 위해 주머니를 털어 행사를 개최한 적도 적지 않다. 전도축제 이후 교회 성도들이 달라져 교회가 빠르게 부흥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을 때 박 집사는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리 힘이 들어도 사명으로 하는 사역이기에 이런 보람이 큰 힘이 되곤 한다.
“전도축제를 통해 부흥을 경험한 교회들의 앙코르 초청도 많았어요. 전도로 유명한 주안장로교회는 7번이나 갔지요. 대전 열방교회는 1년에 3번이나 집회를 연속으로 열었는데 7800명이 작정해 3500명이나 새 신자가 늘었지요. 일산 금란교회도 5개월 사이 2번 전도집회를 했는데 현재 성도 수가 7000명으로 늘었습니다.”
특유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빠른 어조로 간증하는 박 집사의 전도핵심은 “진돗개처럼 한번 물면 놓지 말라!”이다. 끈기를 갖고 정성을 기울이면 감동을 받고 교회에 발을 내딛게 된다는 것이다. 2002년 예수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도간증을 시작한 진돗개전도왕 박 집사는 9년이 지난 지금까지 총 1635회의 간증집회를 인도했다. 이틀에 한 번꼴로 교회초청을 받은 셈이다. 순천시의원이었던 그는 전도를 위해 재출마도 포기했고, 1년 중 집에 머무는 날은 토요일뿐이다. 주일성수만은 빠뜨리지 않으려 노력한다.
“제가 교회출석 5개월 만에 전도왕이 된 후 빈 좌석을 보며 그 자리를 채우겠노라고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드렸습니다. 그것이 제 삶을 바꾸어 놓았고요. 크리스천이라면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영혼구원의 사명을 늘 가슴에 담고 있어야 합니다.”
집회를 인도할 때마다 조용히 뒷자리에 앉아 중보기도해 주는 아내에게 감사하다는 박 집사는 하나님이 건강을 주시고 부흥을 필요로 하는 교회가 있는 한 전도축제를 계속 개최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집회를 열면 열수록 이 전도사역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받기도 한 박 집사는 성령바람 전도축제가 앞으로 300회 500회까지 계속 이어지고, 그래서 ‘진돗개 전도 작정서’가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진돗개새바람전도학교 061-725-5651∼2).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