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철기 장로가 유엔글로벌콤팩트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 “정직·인권·환경운동은 기독교정신과 일맥상통”

입력 2011-01-20 17:49

유엔글로벌콤팩트는 유엔이 주도하는 기업의 사회책임 운동이다. 2000년에 창설했다. 인권 보호, 차별 철폐, 환경 보호, 부패 반대 등 10대 원칙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2006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취임하면서 더욱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휴렛패커드 등 전 세계 4000여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는 지난 2007년 만들어졌다. 주철기 장로는 그때부터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현재 한국협회엔 120여개의 국내 기업과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주 장로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함으로써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시대 속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이 같은 가치가 기독교 정신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주 장로는 “영국이나 미국의 종교기관들은 기금을 투자할 때 담배회사나 인종차별회사에 투자하지 않는 전통을 갖고 있다”며 “공동체 자본이나 정직운동, 인권과 부패방지, 환경 역시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이 일 또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는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고 선교에 주력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적도 있다. 직접적인 선교 연관성이 없다고 봤던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콤팩트가 기독교 단체는 아니지만 하나님 나라 확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그는 창립 4년째인 지금도 여전히 이 운동이 국내에 뿌리내리지 못했다고 본다. 국내 기독교 기업들과 크리스천들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주 장로는 “요즘 정의와 공의에 대해 말을 많이 하지만 사실 성경이 가르치는 내용이 정의와 공의”라며 “크리스천들이 그런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글로벌콤팩트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unglobalcompact.kr).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