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계 슈퍼스타 총출동, 후 주석 기업인 회동
입력 2011-01-20 01:28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 재계 지도자들의 19일 만남에는 말 그대로 미 재계의 ‘별’들이 총출동했다.
백악관 인근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45분간 진행된 이번 만남엔 정보기술(IT) 분야 기업가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인텔의 폴 오텔리니, 모토로라의 그레그 브라운 CEO가 참석했다.
제조업 분야에선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임멜트, 보잉의 짐 맥너니,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CEO와 엘렌 쿨만 듀퐁 회장도 함께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 HSBC의 존 손튼 사외이사가 자리했다. 미 재계를 대표하는 기업가 15명 안팎이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중국 측에선 ‘중국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레노버 창업자 류촨즈 회장, 완샹그룹의 루관추 회장, 하이얼의 장루이민 CEO가 배석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부 장관과 개리 로크 상무부 장관, 론 커크 무역대표부 대표 등이 참석해 가교 역할을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번 만남에서 대화의 초점은 양국 무역과 투자 기회 확대로 모아졌다. 후 주석은 이 자리에서 미·중 경제 관계의 중요성, 미국 수출 업체들의 중국 내 일자리 창출 노력의 필요성 등을 역설했다.
이에 미 재계 지도자들은 후 주석과의 신뢰 구축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위안화 환율 절상 문제와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 등 민감한 사항도 낮은 수위에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국 업체를 차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국 정부 내 조달체계의 변화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