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 ‘카타르 파워’… 2022월드컵 유치, 함맘 AFC회장 “FIFA 회장 도전”

입력 2011-01-19 18:42

‘오일머니’를 앞세운 카타르축구의 파워가 무섭다. 카타르는 한국, 미국 등을 따돌리고 202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유치한데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수장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카타르 출신인 모하메드 빈 함맘(62·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19일(한국시간)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FIFA 회장직은 나의 오랜 야망이었다. 이젠 아시아에서도 FIFA 수장이 나와야 할 때”라며 오는 6월 치러지는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함맘 회장은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성공시킨데 이어 이달 초 열린 AFC 회장 선거에서 3선에 무난히 성공한 여세를 몰아 세계축구계 대통령으로 불리는 FIFA 회장 자리까지 노리겠다는 의욕을 드러낸 것이다.

함맘 회장은 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언제 입후보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확히 대답하진 않았지만 조만간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입후보자는 4선을 노리는 제프 블래터(74·스위스) 회장 한 명뿐이다.

함맘 회장은 이날 자신이 FIFA 회장 선거에 나서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40년간 축구행정에 종사하며 깨달은 것은 모든 조직은 경쟁이 담보되어야 건강하다는 사실이었다. FIFA도 경쟁이 이루어져야 보다 생기있고, 생산적인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함맘 회장은 또 “이젠 아시아인들도 2등이 아닌 1등 시민으로 깨어나야 한다. 누군가 우리를 이끌어주겠지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그 출발점을 이번 FIFA 회장 선거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아시아 축구인들의 단결을 요구했다.

함맘은 지난해 2월 “FIFA 회장의 임기는 8년이면 충분하다”며 블래터 회장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