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광고시장 키우자”… 광고주 “규제 완화” 요구

입력 2011-01-19 18:43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8일 광고업계 대표들을 만나 광고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광고가 활성화되면 내수시장이 활성화되고 국가 경쟁력이 강화된다”면서 “광고산업은 단순히 미디어에 먹거리를 제공하는 차원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 강화의 핵심 산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회동이 올해 하반기 출범을 앞둔 종합편성채널에 대한 광고 협조를 ‘압박’하려는 취지가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듯 “어느 특정 분야를 위해 광고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전혀 아니다. 광고 시장이 커지면 미디어 전체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고 이는 미디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남상조 한국광고단체연합회 회장은 이에 대해 “파이를 키우는 게 중요한데 이는 정책만으로 될 수 없다. 광고주와 미디어, 광고대행사 모두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광고 규제 완화와 광고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한국광고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은 “광고가 기업의 판매활동에 도움이 되고 중요하다는 것을 사회 전체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윤 농심 대표이사는 “광고 대상 품목과 시간만이라도 전면 재검토해 정리해도 광고시장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순동 한국광고단체연합회 차기 회장도 “규제를 풀면 시장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준호 SK텔레콤 사장, 석호익 KT 부회장, 유필계 LG U+ 부사장, 임대기 삼성전자 부사장, 이강훈 오뚜기 대표이사 등 대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 김인규 KBS 사장은 한국방송협회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고 길종섭 한국케이블TV협회 회장도 배석했다. 임호균 한국광고주협회 사무총장 등 광고단체 관계자와 안건희 이노션 사장, 김종립 HSAD 사장, 이방형 SK M&C 사장, 양휘부 코바코 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