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국내 전용카드로 ‘달러’ 인출한다
입력 2011-01-19 18:35
20일부터 국내 전용카드로 미국에서 달러를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마스터, 비자 등 국제 신용카드로만 가능했다.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은 19일 국내 여행자들의 현지 화폐 인출이 많은 미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3개국을 대상으로 국가 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망 연계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0일부터 미국에서 서비스가 개시되며 필리핀은 27일에 뒤를 잇는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시범 서비스가 실시 중이다.
이번 서비스에 우리, 신한, 하나은행이 우선 참여했다. 기존에 발급된 체크카드(우리은행)와 직불카드(하나은행)로 현지에서 해당국 화폐를 찾을 수 있다. 신한은행은 20일부터 신규 카드를 발급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토록 할 예정이다.
한은 금융결제국 성순현 차장은 “국내 전용카드는 국제 신용카드사를 통한 해외 현금인출 서비스보다 수수료가 약 1%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연회비도 싸 여행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은행이 발행한 카드로 해외 ATM에서 현지 통화를 인출하는 서비스를 먼저 실시하며 올 하반기 외국인이 국내 ATM에서 원화를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대부분 시중은행이 추가로 참여하고 내년부터 중국, 유럽, 호주 등지에서도 ATM망 연계서비스가 실시될 것이라고 한은은 덧붙였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