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 “세계경제 성장 위해 100조 달러 더 필요”

입력 2011-01-19 18:35

세계경제의 성장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100조 달러 이상 규모의 신용이 더 필요하다는 세계경제포럼(WEF)의 분석이 나왔다.

WEF는 다보스 연례회의 개막을 앞두고 컨설팅회사 매킨지와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현재 109조 달러 수준인 신용을 2배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2000∼2009년 세계 신용은 57조 달러에서 109조 달러로 늘어 2배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앞으로 신용 규모를 늘리더라도 새로운 대형 금융위기가 닥칠 위험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융기관과 정책입안자들은 비지속적인 대출과 위험, 신용부족 상황을 평가하는 탄탄한 지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용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지역들(hotspots)’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신용 규모가 급속히 커지면서 전체 금융시스템이 붕괴 위기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신용은 여전히 경제의 생명선(lifeblood)이라고 강조했다. 신용의 상당 부분은 경제회복세를 유지하고 개발도상국의 잠재 능력을 실현하는 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