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 버스 기사 핸들 못잡는다… 광주시, 경고 8회 이상땐 해고

입력 2011-01-19 18:22

광주시가 대중교통의 친절도를 높이기 위해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든다.

시는 19일 “민선 5기 출범 이후 강조해온 시내버스 등의 친절도 향상을 위해 승객에게 상습적으로 퉁명스러운 운전자는 해고 등 극약 처방을 내리고 친절을 베풀 때는 해외여행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불친절한 시내버스 운전사들의 경우 1∼2회 경고에 이어 4∼6회 적발될 때는 5∼15일의 승무정지, 7회는 정직, 8회 이상은 해고조치 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인터넷 접수를 통해 시민모니터단 180명을 선발, 다음달부터 1개 노선당 2명씩을 배정하기로 했다. 90개 노선 900여대의 시내버스에 직접 탑승해 운전사 2108명의 친절도를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시는 2006년 말부터 준공영제로 전환된 10개 시내버스 회사에 2009년 288억원, 2010년 354억원 등 혈세를 지원하고 있으나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지지 않자 이 같은 혁신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반면 친절한 운전기사는 푸짐한 상을 받는다. 시는 승객들을 친절로 감동하게 만든 시내버스와 영업용 택시기사 40∼50명에게 올해 11월 중 자체예산으로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