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한·미 외교채널도 24시간 가동 중
입력 2011-01-19 21:25
미·중 정상회담을 맞아 한국과 미국이 외교채널을 총동원해 24시간 협의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해 서울과 워싱턴의 외교채널을 전부 가동해, 사실상 24시간 협의 체제를 갖추고 정상회담 직전까지 물밑 협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는 외교통상부와 청와대, 주한미국대사관 등이 주축을 이뤄 중국 측의 한반도 문제 제기에 따른 공동 대응책을 협의 중이며, 워싱턴에서는 주미한국대사관과 백악관, 국무부 라인이 가동되고 있다.
한덕수 주미대사는 미·중 정상회담을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및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과 거의 매일 전화통화를 하거나 만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사는 정상회담이 열리는 19일에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미 고위급 인사가 한국에 와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방한 인사로는 캠벨 차관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 역시 주중 한국대사관을 통해 회담 결과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전하고 싶은 얘기는 다 미국에 전달했다”며 “미국과 중국이 서로 가깝게 가는 게 우리에게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