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 클린턴 “미·중, 북핵문제 긴밀 협력”

입력 2011-01-19 21:25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맞아 중국 CCTV와 회견을 가졌다. 그는 미국과 중국 양자관계에서 그동안 어떤 진전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이란의 핵문제와 관련한 협력을 예로 들면서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중국은 북한이나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갖는 게 중국이나 미국, 다른 나라들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두 나라의 핵 프로그램 제재에 매우 깊이 관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미국과 중국)는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이웃이기 때문에 북한 문제가 중국에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1, 2위 경제국가로서 특별한 책임을 갖고 있으며, 북한과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의해 야기된 세계 안정에 대한 위협에도 같은 책임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지에 관해 “이전에도 이들 문제를 안보리로 가져갔다”면서 “다시 이런 논의들을 가져가는 걸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