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교회 총회장에 김원철 목사 선출… ‘4대강 사업 재검토·남북 대화 촉구’ 담은 총회선언문 발표

입력 2011-01-19 18:20

기독교대한복음교회(이하 복음교회) 제51회 총회에서 김원철(김제 관상복음교회) 목사가 총회장에 올랐다. 지난 17∼18일 서울 종로6가 서울복음교회에서 열린 총회에서 150여명의 총대들은 임원 선출과 함께 ‘하나님의 생명·부흥하는 교회’라는 주제로 총회선언문을 채택했다.

김 총회장과 아울러 51회기 복음교회 총회를 이끌 임원으로는 이동춘 목사 부총회장(익산 갈릴리복음교회) 백심기 장로 부총회장(제주복음교회), 하규철 총무(총회 소속), 유진찬 서기(서울복음교회 장로), 장미선 부서기(군산 방주복음교회 목사), 성영자 회계(서울복음교회 협동목사), 김동태 부회계(군산 흥남복음교회 목사) 등이 선출됐다.

총회선언문은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남북관계 악화 등 사회 문제에 대해 구체적 입장을 담은 점이 눈에 띈다. 선언문은 먼저 “어떤 이유로든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훼손되는 일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생태계가 탄식하며 고통 받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불신앙과 다름없다”고 정의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대해 “국민적 의견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간과한 채 강행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며 정부의 신중한 재검토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선언문은 “우리는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모든 시도를 그만둘 것을 바란다”면서 ‘핵무기 개발을 포함한 과도한 군비 증강 경쟁 반대’ ‘남북 정부와 주변 강대국들의 냉전체제 회귀 시도 반대’ ‘남북의 평화적 대화 조속히 재개’ 등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성명은 ‘성장주의와 물질주의에 타협한 죄’ ‘세상의 문화에 중독돼 끌려다닌 죄’, ‘정치·경제·언론 권력을 견제하지 못한 죄’ ‘국민 화합과 정의 실현에 앞장서지 못하고 오히려 가로막은 죄’ 등을 고백하며 회개한다고 밝혔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