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장중 100만원 ‘터치’
입력 2011-01-19 21:29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한때 100만원을 기록했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2만8000원(2.89%) 오른 99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16분 전인 2시44분에는 ‘꿈의 주가’인 100만원을 찍었다. 1975년 6월 주식시장에 이름을 올린 지 35년7개월 만의 일이다.
전날 경쟁 업체인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병가를 냈다는 소식과 세계 3위 D램 생산 업체인 일본 엘피다사가 D램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이 동반 호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중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쓸어 담았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을 1444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 그중 45.4%인 656억원이 삼성전자에 몰렸다. 기관은 1059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을 찍은 10초 동안 387주(69건)가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12.5%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기록 경신은 코스피지수도 끌어올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21포인트(0.92%) 오른 2115.69로 장을 마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대우증권 송종호 연구위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이지만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재평가가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