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 방학숙제, 구청이 도와드려요

입력 2011-01-18 22:52

겨울 방학이 막바지에 다다른 요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숙제 걱정이 크다. 특히 탐구활동이나 체험보고서 작성이 큰 고민이다. ‘원시시대 복장으로 감자 구워먹기’, ‘점토 인형으로 만화영상 제작하기’, ‘한강에서 물새 직접 관찰하기’ 등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체험 현장을 소개한다.

서울 강동구는 19∼28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신석기 시대 생활을 체험하는 ‘원시인의 겨울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직접 만든 화덕에서 고구마와 감자, 밤을 구워 먹을 수 있다. 짚으로 만든 공으로 각 부족이 공 던지기와 공 멀리 차기 경기도 벌인다. 1인당 참가비는 8000원. 동반한 학부모는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암사동 선사주거지 홈페이지(sunsa.gangdong.go.kr)에서 선착순 240명을 모집한다.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에서는 ‘나만의 액자’와 애니메이션 제작 체험을 할 수 있다. 뽀로로, 디보, 치로, 깜부 등의 인기 캐릭터와 사진을 찍은 뒤 사진을 넣을 액자를 어린이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체험 비용은 개당 4000원. 직접 만화도 제작해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색깔의 점토로 다양한 캐릭터를 만든 후 조금씩 움직여 동영상 촬영을 하는 방식이다. 소요시간은 50분 정도이며 1인당 체험 비용은 2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캐릭터 체험전시실에서는 화면에서 날아오는 공을 막는 골키퍼 체험으로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배울 수도 있다.

식물이나 동물 등 자연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한강이 제격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달 말까지 조류관찰교실, 전통매듭 팔찌 만들기, 샛강 자유탐사교실 등 27가지 겨울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화요일 진행 중인 열매목걸이 만들기 교실에선 가을철에 모아둔 열매를 이용해 전통매듭 묶기 방법으로 목걸이를 만들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한파로 바깥 나들이가 꺼려진다면 지하철 역사에서도 숙제 고민을 덜 수 있다. 서울메트로는 18∼22일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선릉, 합정 등 5개 역사에서 지하철과 관련된 기술을 체험으로 배우는 지하철 과학 나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로동 구로아트밸리 갤러리에서는 29일까지 전문가들의 작품을 감상한 후 자신의 상상을 더해 그림을 다시 만드는 미술체험 교실이 열린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