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생명, 농촌에서 배운다… 경남 교육농장 41곳 초등학생 산교육 장으로

입력 2011-01-18 22:50

농촌진흥청이 농업과 농촌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가치들을 학교 교육과 연계하기 위해 2007년부터 추진중인 농촌 교육농장이 초등학생들의 현장탐구 학습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남도농업기술원은 현재 14개 시·군 41곳에서 교육농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표적 농촌교육농장인 함양 다송헌, 의령 나무공예 농장, 진주 물사랑, 사천 대밭고을 등은 인지도가 높아 운영성과도 매우 좋게 나타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은 올해도 12곳을 선정해 총 53곳의 농촌 교육농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촌 교육농장은 2008년 방문 인원이 3만여명이었으나 지난해 18만명으로 3년만에 5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른 농외소득도 2008년 2억4000만원에서 2010년 18억원으로 7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농촌교육 농장이 사업 초기임에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사업에 참여한 농장주들이 초등학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발벗고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촌교육농장을 체험한 김정태(10·창원시 호계초교 6년)군은 “시골에 와서 직접 나무를 만져보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며 “농촌교육농장의 선생님께서 해 주시는 점심은 정말 기억에 남았다”고 말했다.

교사 이미연(36·여·의령군 궁유초교)씨는 “농촌교육장은 단순한 농촌관광을 넘어 학생들에게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현장이 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올바른 정서와 인격 함양에 큰 보탬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농촌 교육농장은 학습 목표를 세우고 교육활동 계획안을 작성한다는 점에서 농촌체험과는 엄연히 다르다”며 “통합교과의 성격을 지닌 교육농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환경과 자연 생태의 중요성을 심어주는 산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