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졸업식 일탈행동 막는다
입력 2011-01-18 22:50
교복을 찢거나 밀가루를 뿌리는 등 해마다 학교 졸업식에서 되풀이되는 잘못된 졸업식 문화가 바뀔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충북도교육청은 졸업식을 마친 중·고등학생들의 ‘알몸 뒤풀이’ 등 각종 비뚤어진 행태를 방지하기 위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최근 도내 학생들의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가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 2월 청주시 성안길 일원에서는 4개 중학교 졸업생 70여명이 속옷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했다. 다음날엔 청주시내 모 중학교 재학·졸업생 30여명이 용암동 망골공원 일원에서 속옷만 입은 채 졸업식 뒤풀이를 하다 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건전한 졸업식 문화 형성을 위해 학교차원의 사전교육을 실시함은 물론 사복을 입고 졸업식을 치르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또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졸업식이 몰려 있는 다음달 9일부터 12일까지 성안길과 충북대 인근 등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곳과 취약지구 등을 대상으로 순찰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생활지도 교사를 중심으로 조를 편성해 지역별로 학생들의 움직임을 사전에 면밀히 파악해 선도할 방침이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