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함바집 비리’ 배건기 소환조사·김병철 출국금지·이만희 조사계획

입력 2011-01-18 18:39

‘함바집’(건설현장 식당)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여환섭)는 18일 배건기(53)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배 전 팀장은 2009년 함바집 운영권 브로커 유모(65·구속기소)씨에게서 아파트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을 확보하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 전 팀장은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9일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는 청와대 자체 조사에서 “2∼3년 전 지인과 함께 유씨를 두 차례 만났지만 청탁을 들어준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유씨에게서 건설현장 담당 경찰관을 소개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최근 소환조사받은 김병철 전 울산경찰청장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또 이만희(48) 청와대 치안비서관이 경기경찰청 3부장이던 2009년 강희락 당시 경찰청장의 지시로 유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 조만간 이 비서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