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고객 이탈 막아라”… 예금금리 高高

입력 2011-01-18 21:40

정부의 구조조정 압박으로 예금 인출을 우려한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외에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가산금리까지 덩달아 올리고 있어 대출자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18일 현재 연 4.28%로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가 취해진 지난 14일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으로 서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금리를 연 4.4%에서 4.6%로, 경기도 남양저축은행은 연 4.3%에서 4.5%로, 대구 엠에스저축은행은 연 4.1%에서 4.3%로 각각 0.2%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서울의 한국저축은행은 연 4.5%인 예금금리를 지점장 전결로 0.2% 포인트 추가 인상할 수 있게 했다.

저축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상은 정기예금 만기일이 연초에 몰려 있는 데다 삼화저축은행 영업정지 이후 예금자의 불안감 고조로 상당수 저축은행에서 예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6개월 변동형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최고 0.13% 포인트 인상했다.

기업은행도 잔액기준 코픽스연동 주택대출의 가산금리를 0.10% 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가 만기별로 1년 만기는 연 4.44∼5.04%로, 3년 만기는 연 5.04∼5.64%로, 만기 5년 이상은 연 5.09∼5.69%로 모두 0.10% 포인트씩 올랐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