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中 여객기 개발 손잡는다

입력 2011-01-18 22:32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중국 국영기업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기간 중인 21일(현지시간) 여객기 분야 합작투자 협정을 맺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GE는 중국이 개발 중인 여객기 C-919에 들어갈 조종 장치와 항법·통신 등의 분야에서 기술을 공유할 계획이다.

C-919는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가 보잉, 에어버스와 경쟁하기 위해 만들고 있는 중국의 첫 여객기 기종이다. GE 입장에선 합작투자로 큰 시장을 얻게 된다. 중국 여객기 시장은 앞으로 20년간 4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기업은 상하이에 합작투자 회사를 차릴 예정이다.

GE 관계자는 “협정 계약기간은 50년이며 투자 비율은 50대 50”이라고 밝혔다. GE는 초기자본으로 약 2억 달러와 기술 이전을 약속했다. AVIC는 7억 달러를 낸다.

NYT는 “세계 첨단산업을 이끌기 위해 분투하는 중국에는 최고의 상(top prize)”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GE엔 “중국 기업이 기술을 공유한 뒤 같은 물건을 더 값싸게 만든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내에선 중국이 기술 제휴로 얻을 첨단기술을 군용기 제작에 이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왕차오 중국 상무부 부부장이 이끄는 중국기업 사절단은 후 주석 방문 하루 전인 17일 텍사스주에서만 6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