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치범 수용소 6곳 운영… 15만4000명 수감
입력 2011-01-18 22:20
국제사회가 올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문제를 집중 조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대 세습 공고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경제 지원이 절실한 북한 정권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하원은 오는 2∼3월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여론 조성과 정책 수립을 위해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를 초청,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제사회 여론을 환기한다는 것이다.
또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의회 차원에서 하반기 정치범수용소를 비롯한 북한 인권유린 실태를 폭로하는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특히 국제사면위원회(AI)는 북한 수용소에 수감된 정치범의 유형과 신원을 파악 중이며, 수감시설 전반의 운영 실태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민간단체인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와 영국 세계기독연대(CSW) 등은 올 상반기 중 북한 정치범수용소와 관련된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일본에서는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탈북자 증언행사, 체험수기 배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국제 선교단체인 오픈도어스는 ‘김(김정일 부자)의 천국에 기독교인의 자리는 없다’는 내용의 규탄 자료를 배포하는 등 북한 정치범수용소 내 기독교인 박해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휴먼라이츠워치(HRW), 국경없는인권(HRWF) 등도 세미나를 비롯한 다각도의 활동을 전개 중이다.
정부는 탈북자 증언과 위성사진 판독 등을 통해 현재 북한의 6개 정치범수용소에 15만4000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정치범수용소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