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100명 설문… “2011년 집값 3% 오르고 건설은 침체”
입력 2011-01-18 18:16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집값이 3%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건설경기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8일 학계와 금융계, 연구소 등의 부동산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주택과 토지가격이 각각 3.1%와 2.3%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부동산시장은 ‘U자형’(점진적 상승세)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4명은 ‘L자형’(약세 지속), 7명은 ‘W자형’(일시회복 뒤 재침체)으로 내다봤다.
지방건설경기는 외환위기 당시에 버금가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IMF 때의 건설업계 어려움을 100점으로 봤을 때 올해 건설업계의 경영상황은 88.8점으로 평가됐다. 특히 지방건설사와 중소건설사는 각각 95.1점과 93.3점으로 심각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규제 위주의 정부정책(42명), 여유 있는 무주택자의 전세 선호(40명)라는 답이 많았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개선돼야 할 제도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49%), ‘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등 대규모 주택공급 방식’(24%), ‘까다로운 임대사업자 요건’(22%) 등이 꼽혔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