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연패 탈출 대한항공, 단독선두 지켜

입력 2011-01-18 22:03

대한항공이 LIG손해보험을 제압하고 단독선두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18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남자부 정규리그에서 김학민, 에반의 활약으로 LIG손보를 3대 0(25-21 27-25 25-18)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최근 상무신협과 우리캐피탈에 잇달아 패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대한항공은 11승3패를 마크, 2위 현대캐피탈(9승5패)과의 승차를 2게임차로 벌였다. 반면 LIG손보는 2연패에 빠지며 8승6패로 현대캐피탈에 한 게임 뒤진 3위를 지켰다.

대한항공은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주포 김학민, 에반이 살아나면서 1라운드의 위력을 되찾는데 성공했다. 지난 우리캐피탈전에서 30% 전후의 공격성공률로 패인을 제공했던 김학민(공격성공률 76%)과 에반(48.57%)은 각각 19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1세트는 에반과 곽승석이 승부처에서 분전한 대한항공이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17-16에서 에반의 공격득점과 서브득점으로 19-16으로 달아난 뒤 22-21로 쫓긴 상황에서 곽승석과 에반의 연속 블로킹으로 25-21로 이겼다. 2세트는 페피치가 홀로 분전한 LIG손보의 추격이 무서웠다. 이경수, 김요한의 부상으로 LIG손보의 공격을 혼자 책임진 페피치는 고비마다 강타를 성공시켰고 25-24로 승리 일보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2세트 막판부터 컨디션을 회복한 김학민이 있었다. 대한항공은 페피치와 맞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친 김학민이 25-25 동점타를 기록했고 이어 에반의 공격과 페피치의 범실로 세트를 따왔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초반 곽승석의 강타와 한선수, 신경수의 연속 블로킹 성공으로 8-3으로 앞섰고 김학민, 에반의 강타가 번갈아 터지면서 25-18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LIG손보는 페피치가 26점을 기록하며 홀로 분전했으나 보조공격수들의 부진으로 더 이상의 추격이 힘들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