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출판] 아름다운 사람들의 사랑 가득한 이야기

입력 2011-01-18 17:59


땡스투올/ 송재천/ 꽃삽

미담 전문 주간신문 ‘땡스투올(Thanks to All)’을 창간한 저자가 10년 동안 만나온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가 지금까지 만난 미담의 주인공은 230명이 넘는다.

저자는 길모퉁이마다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한다. “길은 여러 갈래이고 끝이 없습니다. 터벅터벅 쉬지 않고 걷는 길의 모퉁이마다 아름답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고 애달프기도 한 사연들을 만납니다. 혼자서 간직하기에 너무나 아깝고 소중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땡스투올은 저자가 홀트아동복지회 회장 임기를 마친 후, 2001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싶어 시작한 일이다. 땡스투올은 주간신문으로 등록했지만 재정이 어려워 서너 달씩 발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발행에 얽힌 일화도 적지 않다. 선행을 한 사람이 기사화되는 것을 거부해 8년간 쫓아다닌 적도 있다. 장애를 안고 구두를 닦으면서도 이웃을 돕는 ‘천사표 부부’를 소개하기 위해 6개월간 구두를 직접 닦은 일도 있다.

가족들이 교정과 신문 발송을 도와주지만 땡스투올의 취재, 편집은 저자가 혼자서 한다. 그는 신문발행이 한편으론 힘겹기도 하지만 신문이 나오길 기다리는 독자, 후원자, 그리고 세상의 모든 미담 주인공들이 있어 길을 나선다고 말한다. “미담을 전하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의미 있는 작업입니다. 세상을 혼자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 사회가 남을 배려하는 정신이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아 기쁩니다.”

저자는 늘 가방에 아내가 만들어준 예쁜 헝겊 주머니를 넣고 다닌다.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사람, 쓰레기를 줍는 사람,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는 사람들을 만나면 불쑥 그 주머니를 꺼내 전한다. 1년에 6000개씩 만들어 선물한 지 20년이 넘었다. 주머니 안엔 마음을 담은 작은 쪽지도 넣어 함께 전한다.

이지현 기자